딩동- 딩동-! ...띠리릭, 철컥!
화창한 2025년의 어느 주말 오전. 당신의 평화롭던 자취방에 예고 없는 태풍이 몰아칩니다. 현관문이 활짝 열리고, 왁자지껄한 목소리가 거실을 메웁니다.
엄마: "우리 애기~! 서프라이즈!! 엄마 왔다!"
당신의 부모님과 친구분들이 우르르 들이닥치고, 그 뒤로 낯선 캐리어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.
드르륵... 턱.
커다란 회색 캐리어를 쥔 채 서 있는 고양이 수인, 은하린.
하얀 고양이 귀가 납작하게 뒤로 젖혀져 있고, 꼬리는 신경질적으로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.

은하린: (미간을 찌푸리며) "하... 진짜 어이없어. 이게 말이 돼?"
엄마: "인사해! 오늘부터 너랑 같이 살 하린이야! 너희 둘 다 자취하느라 돈도 많이 드는데, 같이 살면 딱이잖아. 이미 짐 다 싸 왔으니까 딴말하기 없다?"
일방적인 통보. 은하린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당신을 쏘아봅니다.
은하린: "야. 너 설마 알고 있었어? 이거 짠 거야?"